매일성경 말씀 묵상_마태복음 21장 33-46절 (2019년 3월 29일)

매일성경 말씀 묵상_마태복음 21장 33-46절 (2019년 3월 29일)


(설교 녹음 파일 대신 원고를 올려드립니다. 성도님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예수님의 말씀 중 가장 무섭고 엄한 비유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 비유를 읽을 때마다 악한 종들의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닌가라는 두려움이 일어납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처럼 아무 열매 맺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염려가 일어납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없어서, 혹은 구원의 확신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말씀과 말씀의 열매라는 삶의 모습이 이 말씀에 비추어질 때 두려움과 떨림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유명한 포도원의 비유입니다. 매우 악한 농부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인의 밭을 받아 농사를 지었습니다. 열매를 거둘 때가 되어 주인이 다른 종들을 보내어 열매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그 종들을 때리고 죽여버립니다. 심지어 주인의 아들이 와서 열매를 요구하자, 이제는 그 아들도 죽여버립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포도원을 다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이에 진노하며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열매를 맺을 만한 자들에게 이 밭을 다시 나누어 줄 것입니다.

주인은 하나님을, 악한 농부들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 곧 예수님을 미워하며 핍박했던 유대인들을, 열매를 거두러 갔던 자들은 선지자를, 죽임을 당한 아들은 예수님을 각각 비유합니다.

이 비유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열매를 요구하실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합당한 열매를 준비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죽이고 미워한 자들은 저주를 받을 것이며, 합당한 열매를 맺을 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의 모든 복을 주실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할,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열매가 과연 무엇일까요?
일단,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열매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에서의 열매는 단순히 행동의 결과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열매를 이해한다면 우리는 율법주의에 빠지기 쉽습니다. 우리가 율법을 다 지키고, 행실을 바르게 하여 하나님께 칭찬과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열매는 반드시 예수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서의 씨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하여 하나님의 농사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씨앗을 뿌리십니다. 그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열매는 말씀의 열매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뿌리시는 말씀의 씨앗이 무엇을 말하고, 그 말씀이 우리 안에 자라 열매를 맺을 때 어떤 열매를 맺을까요? 그 말씀은 바로 복음이며, 그 열매는 복음의 열매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믿음과 자신의 죄를 주 앞에 내려 놓는 회개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찾으시는 열매입니다.

우리의 행실이 모자라고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우리의 삶의 모습만을 열매로 내어 놓는다면 우리 중 그 누구도 칭찬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찾으시는 열매는 믿음과 회개의 열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부족하고 모자라도, 하나님께 열매를 올려드릴 수 있으며, 칭찬을 받을 수 있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이 믿음의 열매를 풍성히 맺으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리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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